경제

AI 열풍이 만든 美 증시 고평가, 성장 둔화 경고도

bluesky1496 2025. 8. 9. 00:06

AI 버블, IT 버블을 넘어섰나? PER 30배에 대한 경고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에 달하며, 2000년 IT 버블 당시 기록한 약 25배를 넘어섰다. AI 버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다. 이번 분석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그는 "현재 상위 기업들의 수익성이 매우 높지만, 그렇다고 무한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1. AI 버블과 IT 버블의 비교

1990년대 말 IT 버블 시기와 현재 AI 버블 우려 사이에는 중요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시장이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차이점도 뚜렷하다. 당시에는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들이 과도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면, 현재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같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기반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재의 과열 정도가 더 심하다. 상위 10개 종목의 PER이 30배에 이르러 IT 버블 당시를 넘어섰다. S&P500 전체 PER도 약 22배로 10년 평균 19배를 웃돈다.

 

 

 

2. 뉴욕증시 강세의 주도 세력

최근 2년간 뉴욕증시 강세장은 명확히 AI 열풍이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GPU 수요 급증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결합된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와 오피스 제품군에 통합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메타는 AI 추천 알고리즘으로 광고 효율을 높였다. 이들 대형 기술주가 뉴욕증시의 PER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3. 거품 경고와 경제 변수

문제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찰스슈와브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아직 공식 지표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성장 둔화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충격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용시장 둔화는 기업의 IT 투자와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져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PER이 높은 종목일수록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AI 버블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4. 반론: 실적 기반의 주가 상승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단순한 AI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AI 기업의 주가 상승은 밸류에이션 확장보다 실적 증가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데이터센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AI 인프라와 서비스 수요 증가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즉, 밸류에이션이 높더라도 이익 성장률이 이를 따라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뉴욕증시의 PER 지표는 2000년 IT 버블 당시를 넘어섰다. AI 버블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향후 시장 방향은 AI 기술 확산 속도, 글로벌 경기 흐름, 그리고 거시경제 지표 변화에 달려 있다. 과도한 낙관론이나 비관론 대신,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