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TS 진·NCT 제노…K뷰티의 새 마케팅 공식

bluesky1496 2025. 8. 10. 23:51

K뷰티 마케팅, 남성 아이돌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다

 

1. K뷰티 마케팅의 새로운 흐름

최근 K뷰티 마케팅은 과거의 전형적인 공식을 과감히 깨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의 모델 기용은 주로 여성 배우나 여성 아이돌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인기 남성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는 역발상 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은 글로벌 여성 소비자를 정면 겨냥한 것이다. 특히 K팝 팬덤이 강한 유럽, 중동, 동남아, 북미 지역 여성층을 타겟으로 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1-1. 여성 모델에서 남성 아이돌로의 전환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브랜드 헤라는 6년간 모델로 활동한 블랙핑크 제니 대신,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이는 헤라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해외 여성 팬층이 두터운 필릭스의 글로벌 영향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1-2. 글로벌 여성 소비자 타겟 전략

서구권 여성 팬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열정적인 브랜드 전파자 역할을 한다.
남성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면 화장품 구매가 ‘팬 활동’으로 인식되며, 구매 의사결정이 더욱 빨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성공 사례 분석

2-1. BTS 진과 라네즈의 매출 30% 성장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기초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의 모델로 BTS 진을 기용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세포라, 아마존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량이 급증했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세포라에서는 스킨케어 브랜드 매출 3위에 오르며 브랜드 가치 상승과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2. 헤라의 필릭스 기용과 브랜드 이미지 변화

헤라는 필릭스 기용 이후, 기존의 세련된 여성 중심 이미지를 글로벌 젊은층이 공감할 수 있는 트렌디하고 다채로운 이미지로 재정립했다. SNS 채널에서의 해시태그 노출과 팬 커뮤니티 내 언급량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가 발생했다.

2-3. NCT 제노, 엔하이픈 등 아이돌 마케팅 사례

어퓨는 NCT 제노를 앰배서더로 기용한 직후, 브랜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357% 급증했다.
또한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은 엔하이픈을, 이즈앤트리는 NCT 재민을 기용하는 등 다양한 K뷰티 브랜드가 아이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3. 마케팅 효과 극대화 전략

3-1. 아이돌 굿즈와 팬 사인회 활용

제품 구매 시 포토카드, 한정판 굿즈, 팬 사인회 응모권을 제공하는 방식은 팬들의 구매욕을 강하게 자극한다.
예를 들어, 닥터지는 올리브영에서 자사 수딩 크림을 구매하면 글로벌 앰배서더 보이넥스트도어의 팬 사인회 응모 기회를 제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3-2. 소셜미디어 검색량 및 인지도 상승 효과

SNS에서의 해시태그 증가, 유튜브·틱톡 콘텐츠 확산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직결된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광고비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

3-3. 해외 유통 채널 확장

세포라,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뿐 아니라 국가별 로컬 채널로 진출 범위를 확대하면, 브랜드의 글로벌 침투율이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남성 아이돌 모델은 현지 소비자에게 강력한 첫인상을 남긴다.

 

 


4. 수출 성과와 시장 반응

4-1. 2025년 화장품 수출액 증가 현황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9억3,516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특히 프랑스 70.4%, 영국 22.8% 증가 등 유럽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중동 지역도 38.8% 급증했다.

4-2. 유럽·중동 시장의 고성장 배경

유럽과 중동은 K팝 팬덤이 강력하고, 동시에 고급 화장품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남성 아이돌을 통한 K뷰티 마케팅은 이러한 두 가지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며 빠른 성장을 견인했다.

 

 


5. 향후 전망과 과제

5-1. 남성 아이돌 마케팅의 지속 가능성

남성 아이돌 모델 전략은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경쟁력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5-2.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제품 품질 혁신,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로컬 소비자 맞춤형 라인업 개발이 필수다.

5-3. 소비자층 확대와 브랜드 차별화 방향

남성 아이돌 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젊은 여성층을 넘어, 다양한 연령과 성별로 소비자층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콘텐츠 다변화가 효과적이다.

 


 K뷰티 마케팅의 남성 아이돌 모델 전략은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라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혁신이다. BTS 진, 필릭스, 제노 등 K팝 스타들이 브랜드 얼굴이 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이 흐름을 유지·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현지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