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오픈런 열풍, 품귀 현상과 리셀 시장까지 과열
최근 러닝 인구 증가와 함께 일부 최고급 러닝화를 중심으로 ‘오픈런’과 품귀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 추가 색상 발매일에는 동시 접속자 급증으로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되었고, 대기자 수가 3만2000명에 달했다. 아식스 ‘메타스피드 레이 도쿄’와 ‘슈퍼블라스트 2’는 발매가보다 수십만 원 높은 가격에 리셀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 등도 마찬가지로 한정판 효과로 리셀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경기용 레이싱화뿐만 아니라 고급 훈련화까지 인기가 확산되며, 웃돈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목차]
- 러닝화 오픈런 열풍의 배경
- 아식스와 아디다스의 대표 모델
- 리셀 시장의 과열 현상
- 러닝화 시장 트렌드 변화
- 소비자와 전문가 의견
러닝화 오픈런 열풍, 한정판에서 리셀 시장까지 번지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러닝 인구의 증가와 함께, 러닝화 오픈런 현상이 스포츠 시장 전반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라톤이나 경기용으로 특화된 레이싱화 출시 때나 볼 수 있었던 ‘발매 당일 품절’ 현상이 이제는 훈련용 고급 러닝화까지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아식스와 아디다스의 최상위 모델은 발매 직후 품절과 동시에 리셀 시장에서 웃돈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닝 인구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
건강과 체력 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와 중장년층이 러닝에 합류하면서, 단순한 운동화를 넘어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러닝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러닝화 오픈런은 단순히 신발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수량을 선점해 희소성을 확보하려는 소비 패턴의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한정판 러닝화에서 두드러집니다. 브랜드는 공급량을 제한해 제품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는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매 당일 매장 앞이나 온라인에서 ‘오픈런’을 감행합니다.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 발매 현장
2025년 8월 13일, 아식스의 간판 훈련화 모델 노바블라스트 5의 추가 색상이 발매되자, 오전 10시 아식스 공식 홈페이지에는 동시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가 일시 마비됐습니다. 최대 대기 인원은 3만 2000명을 넘었으며, 접속까지 3시간 이상 기다린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노바블라스트 시리즈는 발매 직후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추가 색상 역시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며 리셀 시장에서 웃돈이 붙었습니다.
메타스피드·슈퍼블라스트 시리즈의 인기
아식스의 최상급 레이싱화 메타스피드 시리즈는 이미 대표적인 품귀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 출시된 메타스피드 레이 도쿄는 발매가 43만 9000원이었지만,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서는 하루 만에 51만 4000원에 거래되었고, 최고가는 6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또한 슈퍼블라스트 2 화이트 쿨 그레이 모델은 발매가 24만 9000원이지만 크림 거래가는 37만 7000원, 최고 47만 원까지 형성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용 레이싱화를 넘어, 고급 훈련화에도 러닝화 오픈런이 번졌음을 보여줍니다.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의 품귀 현상
아식스와 함께 주목받는 모델은 아디다스의 최상위 레이싱화 아디오스 프로 시리즈입니다. 이 모델 역시 발매와 동시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고, 리셀가가 정가보다 수십만 원 비싸게 형성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이키 ‘알파플라이’ 등 일부 레이싱화에서만 보였던 현상이,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군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리셀 시장의 과열 현상
리셀 시장에서의 웃돈 거래는 러닝화 오픈런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크림, 솔드아웃 같은 플랫폼에서는 발매 하루 만에 정가 대비 20~50%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사이즈별 희소성이 높아 특정 인기 사이즈는 더 큰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는 실제 착용 목적이 아니라,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구매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러한 ‘리셀 장사’는 러닝화의 본래 기능보다는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러닝화 시장 트렌드 변화
예전에는 고성능 레이싱화가 마라톤 대회나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러너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상 조깅과 인터벌 훈련에도 슈퍼트레이너급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고급 러닝화는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각광받으며, 운동과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전문가 의견
일부 러너들은 고급 러닝화를 신으면 부상 방지와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러닝 습관과 체력 관리라고 조언합니다. 비싼 러닝화가 의지를 자동으로 높여주지는 않으며, 오히려 과한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러닝화 오픈런과 리셀 시장의 과열이 브랜드의 물량 조절 전략과 맞물려 소비자를 ‘희소성 경쟁’에 몰아넣는 점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러닝화 오픈런은 단순한 스포츠 용품 구매를 넘어, 한정판 패션과 투자 시장의 성격까지 띠게 되었습니다. 아식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는 한정판 전략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리셀 시장도 당분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전략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러닝 목적과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닝화가 본래의 기능과 패션적 요소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지가 앞으로의 시장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